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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친환경 포장재, 감축 목표가 중요

발행일2019.09.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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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가 새벽배송 포장재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재질로 교체하기로 했다. 마켓컬리 측은 “25일 주문 분부터 냉동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박스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비닐 소재 포장재는 종이,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 박스 테이프도 종이 재질로 각각 바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사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마켓컬리뿐만 아니라 주요 배송과 유통업체는 이미 환경을 감안한 포장재로 전면 바꿔 나가는 추세다. 헬로네이처는 4월부터 재사용이 가능한 '더그린박스'로 교체했다. 재사용 박스 물량을 2배 이상 늘렸고, 올해 말까지 이전 물량의 5배를 확보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새벽 배송에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보랭 가방 '알비백'을 도입했다. 롯데마트도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 10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포장재를 내놨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일회용 수저·포크 등을 줄일 수 있도록 일회용품 안 받기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앱)에 선보였다.

배송업체는 그동안 과대 포장으로 친환경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꼭 필요한 포장도 있지만 겉치레 위주 포장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과도하게 쓰레기를 양산한다며 환경단체의 주된 공격 대상이었다. 이미 커피 전문점은 플라스틱 컵 사용을 자제하고 대형마트는 비닐봉지와 종이박스를 없애 나가는 상황에서 배송업체의 움직임은 뒤늦은 감마저 있다.

친환경 운동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세한 것들의 감축 목표가 중요하다. 단순하게 줄여 나가고 바꾸겠다는 의지만으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 대형 슈퍼마켓 세인스버리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식으로 확실한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업체도 중장기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소비자와 약속해야 한다. 친환경 포장재는 단순한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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