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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왼쪽)과 루이 패이바 위두 최고경영자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KT가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수출한다. KT는 포르투갈 위두 테크놀로지스(이하 위두)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국제전화 불법호'는 기업용 사설교환기(IP-PBX)를 해킹해 제3국 부가서비스 사업자에 다량의 국제전화를 발생시켜 통신사업자에 국제통화, 부가서비스 요금 등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통칭한다.

위두는 180개 국가 700여 통신사에 로밍, 보안, 사기 및 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통신 사기해킹방지시스템 전문기업이다.

KT가 공급할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은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전화 불법호를 빠르게 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부터 국제통신망에 적용해 국제사기 및 해킹전화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계약은 위두가 KT 국제통신망에 적용된 솔루션 성능을 확인, 공급을 요청해 성사됐다.

계약에 앞서 양 사는 위두 시스템 적용과 상용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위두는 세계 주요 통신사에 솔루션을 판매할 예정이다.

KT는 AI 활용으로 국제전화 불법호 판별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최대 50% 개선하고 기존 방식으로 발견이 어려웠던 패턴도 분석해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로밍, 과금 사기, 유심복제 등 다양한 분야 통신 사기해킹 관련 AI 모듈을 추가 공급을 검토 중이다.


김영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은 “계약은 KT가 보유한 AI 기술과 통신 분야의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위두와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술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