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200만번째로 특허를 받는 발명자와 100만번째 디자인 등록을 하는 창작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특허증과 디자인등록증을 수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 기술 패권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원천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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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0만호 특허권자인 오름테라퓨틱 이승주 대표와 100만호 디자인권자인 HHS 한형섭 대표에게 특허증과 디자인등록증에 직접 서명하고 수여했다.

200만호 특허등록은 1946년 특허제도가 도입된 이후 73년만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독일, 중국에 이어 세계 7번째다. 미국은 1935년에, 일본은 1995년에, 중국은 2016년에 200만호를 등록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제1호 특허 등록(1948년) 후 100만호 등록(2010년)까지 62년이 걸린 데 비해, 100만호에서 200만호 등록(2019년)까지는 9년 만에 달성했다.

이번 200만번째 특허는 '엔도좀(세포내 흡입에 의해 만들어지는 막주머니) 탈출구조 모티프 및 이의 활용'이라는 이름의 기술이며, 치료용 항체를 통한 종양억제 바이오 기술이다. 아주대 김용성 교수가 발명자이며, 오름테라퓨틱 이승주 대표가 특허권자다

100만번째 디자인 등록 상품은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모'다. 디자인 창작자는 울산과학기술원 김관명 부교수, 디자인권자는 주식회사 HHS 대표 한형섭이다. 행사에는 특허 발명자와 특허권자, 디자인 창작자와 디자인권자 4명이 모두 참석했다.

통상 특허증은 특허청장이 서명하지만 이번 특허증은 의미가 큰 만큼 대통령과 특허청장이 서명하는 증서로 특별 제작했다.

문 대통령은 특허증과 디자인등록증에 직접 서명한 뒤, 발명자 김용성 교수에게 조선시대 대표적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창작자 김관명 교수에게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표준자로 사용되었던 사각유척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자국 기술을 무기로 한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식재산 기반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업인, 과학기술인들의 혁신 성과를 격려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