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기업 만도가 자동차 본고장 독일에 유럽 연구개발(R&D) 핵심거점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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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왼쪽 여섯 번째), 금창록 프랑크푸르트 총영사(왼쪽 다섯 번째),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왼쪽 일곱 번째), 탁일환 만도 사장(오른쪽 네 번째), 한스외르그 파이겔 만도 독일법인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만도 유럽 R&D 센터 개소 행사에서 기념촬영했다.

만도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금창록 총영사,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BMW, 폭스바겐, 다이슨, 포드 등 회사와 고객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도 유럽 R&D 센터 개소 행사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만도는 2010년부터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연구소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 신축한 유럽 R&D 센터는 약 1만2000㎡ 규모로 120여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한다. 자동차 섀시 제품 개발 및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차 관련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브레이크 전문가인 한스외르그 파이겔 법인장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개발한 선행 제품은 한국 글로벌 R&D 센터와 협업을 통해 전 세계로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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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유럽 R&D 센터 건물 전경.

1989년 스웨덴 윈터테스트를 시작으로 유럽과 인연을 맺은 만도는 1996년 두 명의 인원으로 프랑크푸르트 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현재 유럽 헤드쿼터(독일), 생산공장(폴란드·터키), R&D 센터(독일 프랑크푸르트·멘디히) 등을 차례로 세우며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만도는 1997년 GM-OPEL로부터 시작된 첫 수주 이후 현재 BMW, 폭스바겐, 피아트·크라이슬러, 볼보, 푸조·시트로엥 등 유럽 완성차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자동차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만도는 유럽을 개척한 정신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자동차 본고장에서 만도의 기술력이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