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사상 최초 매출 30조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 매출 59조원과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달성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 LG화학은 올해 미국화학학회(ACS)가 발간하는 전문잡지 C&EN이 선정한 '글로벌 톱50 화학기업' 10위에 선정됐다.

석유화학부문은 고부가합성수지(ABS), 고부가 폴리올레핀(PO), 고기능합성고무(NBL) 등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1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화남 공장에 ABS 15만톤을 증설하며 여수 90만톤, 중국 닝보 80만톤, 화남 30만톤 등 국내외 총 200만톤의 ABS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국내 2조8000억원을 투자해 여수 납사분해시설(NCC)과 고부가 PO를 각 80만톤 증설하고 충남 당진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 단지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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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전지부문은 선제 연구개발(R&D)로 가격, 성능,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 특히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 중심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공략해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2020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 100기가와트시(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ESS전지는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청소기, 전기자전거 등 신시장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

첨단소재부문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경량화 소재 사업을 선도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경쟁력을 강화해 급변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한다. OLED 소재 사업은 기존 편광판 뿐만 아니라 TV용 대형 OLED 봉지필름, 모바일용 중소형 OLED 공정용 보호필름 등 라인업을 다각화한다.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도 고도화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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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화학)

생명과학부문은 당뇨·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타겟 질환으로 선정하고 R&D 역량을 집중한다. 당뇨·연계질환 분야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인다. 면역·항암 분야는 자체 연구개발 역량 강화,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어떠한 경영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R&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 R&D 분야에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 인원을 약 6200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