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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롬 스타일러

LG전자가 사용자의 일상생활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스스로 관리 코스를 택하는 인공지능(AI) 의류관리기를 선보인다. LG전자가 가전과 AI를 결합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형 의류 처리 장치와 그 구동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기는 사용자 스마트폰과 연동해 의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환경 빅데이터, 의류 착용자의 활동 정보를 포함한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수신한다.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해당 의류에 대한 최적화된 관리 코스를 자동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봄 및 가을철에는 더욱 강력한 의류 관리 모드를 가동한다. 장마철이나 여름철, 한겨울 등 계절과 공기 오염도에 따라 의류 관리 온도 및 습도 설정이 달라질 수 있다.

실내 근무보다 야외 활동과 외근이 잦은 사용자, 실내에서만 주로 생활하는 내근직 사용자 등 개인별로 옷을 택하고 입는 습관이 의류 관리 모드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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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_트롬스타일러

사용자는 옷장에 의류를 걸어 두듯 LG스타일러에 넣어 두기만 하면 알아서 관리가 되는 새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현재 LG스타일러는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한 수준이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기기를 구동하고 제어하는 수준이다. AI를 결합하면 좀 더 편리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특허로 가전과 AI 융합 수준을 한층 더 높였다. 이번 LG 스타일러 개발에는 음성 인식 수준을 넘어 영상 인식까지 결합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변 영상 정보와 위치를 파악하고 사용자가 어떤 환경에 있었는지를 분석한다.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실시간 제공받기 때문에 사용자가 어떤 이동 수단을 이용해 왔는지도 알 수 있다. 사용자가 외부 환경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등을 종합 파악해서 의류 관리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음성 명령 기반의 AI가 풍부해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선 영상지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AI를 결합한 스타일러 신제품을 내년 이후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개발 세부 계획과 출시 일정은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