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업계가 산·학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보안성과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신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 주목된다.

블록체인 전문기업 미디움(대표 현영권)은 최근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소장 인호)와 공동연구·산학 협력을 통해 테스트넷을 오픈, 하이퍼레저 캘리퍼(Hyperledger Caliper) 기준 10만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량)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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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움은 기존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기반 블록체인을 통해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미디움 관계자는 “테스트넷 오픈에 정보보호 분야에 특화된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가 참여하면서 보안성과 안정성이 더욱 견고해졌다”며 “미디움 블록체인 속도는 현재 10만 TPS를 넘어 30만 TPS를 목전에 두고 있고, 올해 안에 100만 TPS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는 2018년 5월 출범해 블록체인 기술과 법·제도, 비즈니스 모델, 의료분야 적용 연구, 창업보육을 함께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금융, 보험서비스 등 다방면의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글로스퍼(대표 김태원)도 극동대, 충북대 산학협력단 등과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산·학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글로스퍼는 지난해 2월 노원 지역화폐를 통해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경험이 있다. 영등포구청에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제안평가시스템', 2018 KISA 블록체인 시범사업, 해양수산부 과제인 '블록체인 기반 컨테이너 부두간 반출입증 발급 시범사업' 등 블록체인 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블록체인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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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스퍼는 대학 산·학 협력을 통해 산업기술 개발, 전문 직업인 양성, 지역사회 발전에 협력키로 했다.

글로스퍼와 극동대는 △대학과 산업체가 보유한 연구시설, 실습 시설 활용 △산학 공동연구개발 사업 △학생 인턴십, 취업, 현장실습·학습 △산학 협력 위탁, 수탁, 주문식 교육 △산학 간 정보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구성 사업을 공동으로 펼치기로 했다.

충북대 산학협력단과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원천기술 개발과 서비스 구축,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플랫폼은 글로스퍼가 개발하고 서비스 개발·확산은 학생과 학교가 맡는다.


글로스퍼 관계자는 “산·학·연 확대를 통해 자사 신사업 창출은 물론 블록체인 분야 우수한 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