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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추석 민심' 잡아라...여 '개혁' 야 '공정'으로 흩어진 표심 모은다

여 '개혁', 야 '공정'으로 표심 모은다

발행일2019.09.12 06:00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정치권이 흩어진 민심 잡기에 나선다. 여당은 검찰개혁과 더불어 교육개혁, 민생안정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리스크를 줄인다. 장외로 나선 야당은 조 장관 임명에 따른 공정성 시비를 집중 부각하며 정부여당에 실망감을 나타낸 중도층 표심을 끌어 모은다.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을 통해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흡수에 안간힘을 쏟는 분위기다.

◇여당, '개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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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국론분열을 막고자 검찰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석은 온가족, 친지가 길게는 3~4일 한데 모이는 명절이라 정치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나온다”며 “최순실 국정농단의 여파가 남았던 정권 초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무조건적인 지지는 어렵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우려는 20~30대 젊은층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이번 정권 역시 '공정'하지 못하다는 실망감에서 비롯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 장관 임명을 발표하며 '개혁'에 방점을 뒀다.

국민 여론이 반으로 나뉜 것도 국정을 운영하는 여당 입장에선 부담이다. 인터넷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지지층과 비지지층간의 갈등이 큰 상태다.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추석연휴 이슈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추석 이후 당정을 통해 검찰개혁의 청사진을 구축한다. 지도부는 연일 검찰이 정치에 관여한다며 경고를 보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0일에도 “검찰은 수사로 조 후보자를 정조준했다. 윤석열 검찰은 '어떤 경우에도 정치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 명령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 의혹도 사례별로 정리해 공개할 예정이다. 인권 수사 위한 수사공보준칙도 제시한다.

문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언급한 교육개혁도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을 임명하면서 “고교서열화와 대학입시 공정성 등 기회 공정성을 해치는 제도부터 다시 한번 살피고 특히 교육분야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조 장관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실망한 학생, 학부모 층을 달래고 중도층과 20~30대의 지지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여당은 정부와 지난 6일 '학종 공정성 제고'를 위한 비공개 회의를 개최했으며, 추석 이후인 18일 추가 정례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교육 제도개선에 대한 종합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시장방문도 잊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는 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서울 마포 공덕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야당, '공정'으로

Photo Image<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이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공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국정조사와 특검, 조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 등도 추진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은 이미 공조를 약속했다. 9일 나경원 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간 협의 후 10일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가 공조를 약속했다. 두 당은 민주평화당,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무소속 의원들과 연대해 정부여당에 대응한다.

한국당은 서울 신촌과 반포, 광화문 등 20~30대 학생과 직장인의 유동이 많은 지역을 찾아가 1인 시위 등으로 장외투쟁을 벌이며 추석 연휴기간 이슈선점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 연대'를 제안했다.

Photo Image<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서울 마포 망원시장에서 상인이 건네주는 튀김을 맛보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정부여당을 규탄했다.

손학규 대표는 “결국 조국이라는 폭탄을 껴안고 국민과 싸우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지금은 탄핵이나 하야 등을 요구하기보다는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추석 전날인 12일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남북 정상의 평양공동선언과 백두산 동반 등반이 있었던 작년 추석과 달리 이번에는 여당에 좋은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이번 추석 밥상 민심은 정기국회 및 하반기 국정운영은 물론,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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