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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잠재 성장성 높은 OTT···사업자 전략은 엇갈려

발행일2019.09.10 17:00
Photo Image<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OTT 사업자간 합종연횡과 OTT 사업 철수가 교차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OTT에서 발굴하려는 사업자도 있다.

◇쑥쑥 크는 OTT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는 3249만명으로 성장한계에 봉착했다. 3년 간 전년 대비 가입자 성장률은 6.3%, 5.9%, 3.6%로 하락세다.

반면에 OTT 시장은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글로벌 OTT 시장 규모는 382억달러(약 45조6300억원)다. 2023년까지 두 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OTT 시장은 글로벌 사업자의 국내 매출 집계가 불가능하지만 이용자 수를 살펴보면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국내 광고형(AVoD) 시장에서 독주 중인 유튜브 월간순이용자(MAU)는 2554만명에 이른다. 구독형(SVoD) MAU도 1000만명을 넘었다.

아직 국내 유료방송은 이용료가 저렴해 유료방송-OTT 간 대체성이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으로 옮겨가는 미디어 이용행태 변화를 고려한다면 잠재적 위협성은 크다. 실제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강화하자 이용자가 급증했다. MAU는 1월 128만362명에서 7월 185만5334명으로 44.9% 늘었다.

◇OTT 사업자 '각자도생'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OTT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사업자 행보도 분주하다.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는 18일 OTT 푹(POOQ)을 통합 OTT '웨이브'로 개편한다. 지상파 방송사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SK텔레콤 마케팅 노하우와 자본을 더한다.

글로벌 OTT에 대항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최저 상품은 월 7900원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웨이브는 구독형(SVoD) OTT로 푹에서 제공하던 방송 콘텐츠는 물론 영화 콘텐츠도 제공한다. 국내외 주요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딜라이브는 OTT 사업 리뉴얼을 검토 중이다. 케이블TV 사업만으로 기업가치 제고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추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TV향 단말 판매를 넘어 N스크린을 지원하는 OTT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전망이다. 내년 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에 OTT 사업에서 철수하는 사업자도 등장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현대HCN은 OTT '에브리온TV' 서비스를 30일 종료한다. 2012년 판도라TV와 협업해 서비스를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현재 100여개 채널을 서비스 중이지만 킬러 콘텐츠는 없다. 에브리온TV 사업은 적자가 지속됐다.

KT스카이라이프도 TV향 OTT 단말 기반 '텔레비(TELEBEE)'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텔레비는 약정 없이 시청자가 원하는 채널만 골라보는 알라까르떼(A-La-Carte) 방식으로 2017년 출시했다. 하지만 일부 채널이 이탈하면서 알라까르테 상품 구성이 와해됐다. 단말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약정 상품까지 도입하면서 기존 취지를 잃었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

국내 OTT 시장은 콘텐츠와 자본력을 갖춘 소수 사업자로 재편될 전망이다. 나머지 사업자는 이들과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OTT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킬러 콘텐츠를 제공하고 독점 제공(오리지널 콘텐츠)콘텐츠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OTT 중에선 웨이브가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이 각국 통신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투자 유치를 담당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OTT 시장 진입을 예고한 디즈니와 애플이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막강한 자금력과 차별적 콘텐츠를 확보한 글로벌 OTT에 맞서 국내 OTT가 정면대결하는 건 쉽지 않다.

OTT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자칫 국내 OTT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교열위를 어떻게,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글로벌 OTT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한국형 콘텐츠 제작과 맞춤형 서비스 등 차별화 시도가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OTT에 최적화된 법, 제도 필요성도 거론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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