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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이러닝코리아 2019:에듀테크페어. <사진 이동근기자>

오는 11월부터 학교에서도 인공지능(AI)이 학생 수준을 진단하고 분석해서 맞춤형으로 과제를 내주는 서비스를 이용한다. 교사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필요한 지도를 할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에 이어 공교육 현장에서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원장 박혜자)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이러닝코리아 2019:에듀테크페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연계 맞춤형 교육서비스'(이하 ICT 교육서비스) 설계를 마치고 11월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일선 학교에 정식 보급한다고 밝혔다.

ICT 교육서비스는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국제교육 표준에 따라 수집한다. 이를 바탕으로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시각화하고, 맞춤형 학습경로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교육과정이 대상이다.

AI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학습 분석 서비스는 올해 들어 '스마트 학습지' 시장 중심으로 도입됐다. 이는 일반 가정의 학생 가입자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공교육 현장에서 교사 수업을 돕는 형태의 분석 서비스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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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현장에 AI 기반 맞춤형 교육서비스가 도입된다. <전자신문DB>

ICT 교육서비스는 개인별 학습 분석 결과를 제공, 학습 성취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학생 개인의 학습 태도와 성향까지 분석한다. 기존 스마트 학습지가 학생의 성적 올리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ICT 교육서비스는 교사가 학생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교사가 학생의 학습 과정과 성취 결과를 바탕으로 수업을 평가하고 개선점을 찾는다.

박혜자 KERIS 원장은 “ICT 교육서비스는 학생의 인지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정서 측면까지 개인 맞춤형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KERIS는 서비스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 수집·관리·활용을 위한 '콘텐츠 유통 플랫폼'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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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이러닝코리아 2019:에듀테크페어. <사진 이동근기자>

학생은 개인별 맞춤형 학습분석 처방을 통한 학력 증진 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교사는 학생 맞춤형 학습지도 및 컨설팅을 할 수 있게 되고 학부모는 자녀의 학습현황을 확인하고 학습정보 또한 찾을 수 있다.

서비스 개발에는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참여했다. 학습용 콘텐츠는 기존 e학습터 등에 등록된 콘텐츠를 사용한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주입식 교육 방법이 아닌 혁신적이고 새로운 교육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에듀테크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교육 현장에서 ICT를 적극 활용하도록 학습 환경을 바꿔 놓을 것”이라면서 “에듀테크가 새로운 형태의 학습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닝코리아는 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창업진흥원·KOTRA·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가 공동 주관한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청과 KERIS, 전자신문사 등 후원으로 7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