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시장에서 2022년 액정표시장치(LCD) 투자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2023년부터 LCD 투자 시장이 사라지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위한 투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오는 2022년 세계 LCD TV 디스플레이용 장비 투자가 종료되고 2023년부터 관련 투자가 전무할 것이라고 5일 전망했다. 반면 2023년에는 OLED TV용 장비 투자가 최고치를 찍는다고 내다봤다.

LCD TV 패널용 장비 투자만큼 규모가 크진 않지만 금액 면에서 2016년부터 2024년까지와 비교했을때 역대 OLED TV 패널용 장비 시장에서 최대 규모 투자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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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전망 (자료=DSCC)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시장은 OLED와 LCD를 합쳐 2017년 236억달러로 정점을 찍고 2018년 210억달러, 2019년 155억달러로 위축될 전망이다.

2020년은 전년 대비 투자가 31% 증가한 203억달러로 반등하지만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투자 규모가 90억~100억달러로 큰 변화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투자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지 않는 이유는 LCD 투자가 2022년 마무리 돼 2023년부터 OLED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 주효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이 6세대 플렉시블 OLED에 집중 투자한 2017년과 2018년은 전체 디스플레이 투자 시장에서 OLED가 57~58%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컸다. 그러나 올해 국내 OLED 투자가 없다시피 하면서 OLED 장비투자 비중이 28%로 줄었다.


DSCC는 내년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에서 OLED와 LCD가 각각 50%를 차지하고 2021년 OLED가 75%, 2022년 92%, 2023년 100% 비중을 차지한다고 봤다. 중국이 최근 10.5세대와 8.6세대 중심으로 활발하게 LCD에 투자하고 있지만 기존 알려졌거나 현재 투자하는 설비 외에 새로운 투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