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1일 “합리적인 의혹 제기도 있지만 일부 언론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8·9 개각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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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후보자가 하지 않은 일들을 '했을 것이다' '했을 수 있다'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식의 의혹제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동생이 위장이혼을 했다는 주장, 딸이 불법으로 영어논문 제1저자가 됐다는 주장, 또 그 논문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주장 등 모든 의혹은 사실인지 거짓인지 반드시 청문회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언론이 부족한 증거로 제기한 의혹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청문위원들이 수집한 증거와 자료를 통해 철저히 검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윤 수석은 “한 후보자가 음주운전·폭행 전과가 있다고, 자녀의 이중국적이 문제가 된다고 보도 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해명보도는 없다. 한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 역시 진위 여부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낱낱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에도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한 청문회를 이달 30일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조국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자신의 딸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 “국민 질책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면서도 “하지만 딸이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단국대학교 인턴으로 2주 간 활동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영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