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환경적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정이 내년 예산에 연구개발(R&D)와 연구인력, 탄력적 근로시간제,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대폭 반영하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Photo Image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에 위치한 솔브레인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약속했다. 솔브레인은 일본 수출규제 3가지 품목 중 하나인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 후 솔브레인 공장을 둘러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처음 수출규제라는 이름으로 도발했을 때 우리가 상당히 충격을 많이 받았다. 부품·소재 의존도가 높아 우리 산업에 큰 타격이 오지 않을까 긴장을 했는데 차분히 대응을 잘해서 결정적인 위기는 아닌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기로 우리 산업이 부품·소재·장비 자립구조를 만들어가고 상호 분업체계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결정에 따라 동요하는 구조는 더 이상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R&D, 연구인력, 탄력근로제, 환경에 대한 규제,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정부와 당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반영하는 내년 예산을 정부가 편성 중”이라고 전했다.

강병창 솔브레인 사장은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체는 외부에 많이 드러나지 않는다. 애로사항이 있어도 반도체협회와 지자체를 통해 대부분 건의하거나 전달하는데 이렇게 여당에서 목소리를 들어줘 너무나 반갑다”며 “한국 제조업에 큰 도움이 될 청사진이 만들어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대 일본 수출규제 관련 현장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소재부품장비 업체는 이날 솔브레인 포함 세 번째다.

이 대표 등은 지난달 12일 경기 화성의 반도체 관련 회사 동진쎄미캠을 방문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포토레지스트 관련 재료를 만드는 인천 서구 경인양행을 찾았다. 지난 7일에는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를 찾아 일본 여행 불매운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 목소리를 들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