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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디지털 혁신 랩' 선정 업체가 IBK기업은행 건물 안에 둥지를 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서울 을지로 본점 신관 건물 지하 1층에 IBK 디지털 혁신 랩 참여 업체 전용 공간을 마련한다.

랩에서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은행업무와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한다. 테스트별 셀(Cell) 조직으로 운영한다. 참여 기업에는 사무공간과 컨설팅, 멘토링을 제공한다. IBK금융그룹이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신관 공사를 9월 8일까지 마친 후 참여 업체 선정 과정을 거쳐 9월 말 개소한다.

스타트업 지원 랩을 은행 본점에 입주시키는 것은 이례적이다.

기업은행의 다른 스타트업 육성 센터 'IBK창공'은 마포와 구로, 부산에 자리 잡았다. 핀테크 업체에 특화한 IBK 핀테크 드림 랩도 판교에서 마포로 공간을 옮겼다.

다른 시중은행도 대체로 핀테크 육성 센터를 분리시켰다. 우리은행 디노랩은 서울 영등포구에 별도 사무실을 마련했다. 신한 퓨처스랩은 중구 신한 엘(L)타워에 입주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서초구 양재동 소재 옛 정보기술(IT)센터를 리모델링한 건물에 들어갔다. KB이노베이션 허브도 강남구에 위치하고 있다.

KEB하나금융지주만이 '1Q 애자일 랩'을 중구 하나은행 본점 안에 두고 있다.

IBK 디지털 혁신 랩이 단순 스타트업 육성이 아닌 은행과의 연계 사업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디지털그룹이 위치한 신관에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입주 기업이 기업은행 실무자와 수시로 소통할 수 있게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기에 용이한 스타트업과 협업을 강화하고자 IBK 디지털 혁신 랩을 본점에서 열게 됐다”면서 “이달 중순 입주 업체를 선정한 후 이달 말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