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1일 서울 롯데하이마트 대치본점에서 고객이 프리미엄 TV를 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삼성전자가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6년 만에 점유율 30%를 넘어서는 등 압도하는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초대형·고가 프리미엄 TV 위주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한 데다 QLED TV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점유율을 높였다.

21일 시장조사 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1.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별 점유율로는 6년여 만에 최고치다. 1분기(29.4%)보다 점유율이 2.1% 올랐다. 상반기 전체로도 점유율 30% 고지에 올랐다.

2위 LG전자 점유율(16.5%)과는 2배 가까이 차이다. 일본 소니(8.8%), 중국 TCL(6.3%) 및 하이센스(6.2%)와도 격차를 벌렸다.

삼성 TV가 30% 점유율을 수성한 건 '75인치 이상, 2500달러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수량 확대보다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확대가 눈에 띈다. 판매 수량은 비슷하지만 고가 TV를 많이 팔았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는 특히 2분기에 75인치 이상 초대형, 2500달러 이상 고가 TV에서 점유율 53.9%, 53.8%를 각각 차지했다. 프리미엄급 TV 카테고리에서 2대 가운데 1대 이상이 삼성 제품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TV업계에서 초대형 TV 라인업을 가장 다양하게 갖춘 제조사로 꼽힌다.

Photo Image
QLED 8K TV 광고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 흥행도 힘을 보탰다. 올 2분기 세계 QLED TV 판매 대수는 삼성전자(109만대)를 포함해 총 120만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55만대)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전 분기(92만대)보다 30.4%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 모델 군을 100만원 이하 4K 43인치대까지 확대하면서 양과 질 성장을 모두 챙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는 초대형 프리미엄 TV는 물론 중소형 세컨드 TV를 모두 QLED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삼성 QLED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Photo Image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사진=전자신문 DB

업계는 삼성전자가 보통 하반기에 집중하던 TV 마케팅 공세를 상반기부터 전략적으로 앞당겨 시행한 것도 점유율 상승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5월부터 할인을 시작하며 일반 4K UHD TV는 최대 500달러, QLED TV는 최대 1000달러까지 할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TV업계 전반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전략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표1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추이(단위:%. 금액 기준)

표2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점유율 (금액 기준)


표3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금액기준)

<출처 : IHS마킷>

삼성TV, 6년 만에 글로벌 점유율 30% 돌파...프리미엄급은 50% 이상 석권
삼성TV, 6년 만에 글로벌 점유율 30% 돌파...프리미엄급은 50% 이상 석권
삼성TV, 6년 만에 글로벌 점유율 30% 돌파...프리미엄급은 50% 이상 석권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