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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푹+옥수수'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CJ ENM 콘텐츠 없이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 3사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SK텔레콤 기술력·자본력이 시너지를 낼 전망이지만 기존 푹 대비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출발해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가다.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은 CJ ENM과 콘텐츠 수급 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CAP는 CJ ENM 콘텐츠를 제공받던 OTT 옥수수를 양수했지만 통합 OTT에서 서비스하려면 CJ ENM과 별도 계약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지상파와 OTT 사업 협력을 발표하면서 모든 사업자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CJ ENM은 참여하지 않았다.

통합 OTT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기존 푹과 같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콘텐츠와 JTBC를 포함한 종합편성채널 콘텐츠, 그리고 국내외 영화 콘텐츠 등이다.

CJ ENM은 예능, 드라마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다량의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K-콘텐츠 백화점'을 지향하는 통합 OTT가 국내 시장 공략은 물론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핵심 콘텐츠다.

CJ ENM 콘텐츠 영향력은 지상파에 뒤지지 않는다. CJ ENM 시청점유율은 지난해 12.637%를 기록, MBC(12.138%), SBS(8.544%)를 누르고 KBS(24.98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통합 OTT 출범 성사 과정에서 양측 관계가 틀어져 CJ ENM이 불참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지상파는 협력 상대로 CJ ENM, SK텔레콤 등을 저울질한 끝에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다만 CAP와 CJ ENM은 공식적으로 협력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서로 조건만 맞는다면 콘텐츠 공급·수급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CJ ENM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CAP로부터 콘텐츠 공급 요청을 받은 게 없는 상황”이라며 “요청이 있다면 공급 여부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CJ ENM은 국내에서 '티빙(TVING)'을 통한 OTT 사업을 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