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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 이어 여행사, 조폐공사까지 간편결제 시장 진출

발행일2019.08.19 15:25
Photo Image<ⓒ게티이미지>

온라인 상거래 업체부터 여행 예약 사이트, 한국조폐공사 등 공공기관까지 전자지급결제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금융 당국의 오픈뱅킹 확산 방침으로 기존 금융권이 공고하게 유지해 온 지급결제 인프라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핀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이종 기업까지 금융 시장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트레블파트너익스체인지 코리아는 금융위원회에 지급결제대행업(PG) 등록을 마쳤다. 트레블파트너익스체인지는 온라인 여행사(OTA) 익스피디아의 계열사로, 익스피디아에 등록된 호텔 선불 예약과 결제 등을 수행한다.

최근 OTA업계 중심으로 불거진 이중 환전수수료 부과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익스피디아 자체로 환전과 지급결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트레블파트너스는 지난달 기획재정부에도 외국환업무 취급기관 등록을 신청했다.

PG사는 온라인 가맹점과 신용카드 등 발행 기관 사이에서 지급결제 정보를 송수신하거나 자체 계좌에 들어온 대금의 정산을 대행하는 사업자를 의미한다.

올해 초에는 하나투어가 선불전자지급수단 업무를 국내 여행사 가운데 최초로 등록하기도 했다. 마일리지 사용처를 여행 외 백화점 등으로 확대하고 선불카드 도입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서다. 가상계좌, 휴대폰 소액결제, 상품권, 각종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넘어 외환 거래까지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전자금융업 진출은 더 본격적이다. 이보다 앞서 SSG페이를 필두로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아이앤씨에 이어 11번가도 페이 시장에 진출했다.

11번가는 지난 7일 금융위에 선불전자지급수단 업무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간편결제 서비스 11페이와 T페이 통합으로 출범한 SK페이 사용처를 SK 계열사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공기관도 전자금융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조폐공사는 이달 들어 전자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최근 출시한 모바일 지역상품권 착(chak)의 운영을 위해서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모바일 상품권 발행을 위해서는 전자금융업 라이선스가 필요해 등록했다”면서 “공공기관인 만큼 모바일 상품권 외의 영리사업을 위한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통·여행 등 비금융 분야 사업자가 전자지급결제업 시장에 연이어 뛰어드는 이유는 올 하반기에 본격화될 오픈뱅킹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전자금융업에 등록한 사업자 중심으로 우선 금융결제망 접근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픈뱅킹은 일정한 자격을 갖춘 결제사업자에게는 은행 등 금융회사처럼 금융결제망에 직접 참가, 독자적으로 자금이체를 할 수 있도록 한 개념이다. 추후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에 따른 데이터 공유까지 더해질 경우 이용자의 예상 소비에 기반을 둔 비행과 호텔 예약 정보를 제공하는 등 부가 서비스 외형 확장도 가능해진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간편 결제가 점차 활성화되고 오픈뱅킹이 도입이 확실시되는 만큼 비금융 기업들이 전자금융업 등록 등 제반 여건 준비를 취하고 있다”면서 “대형 유통업체가 선점하기 전에 지급결제 분야에서 독자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숙제”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중으로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PISP) 사업의 도입을 위한 전자금융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면서 “덩치가 작은 핀테크 기업도 미상환 자금에 대한 부담 없이 지급결제에 나설 수 있도록 개정안을 하루 빨리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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