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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험인증기관 원장이 연이어 바뀔 전망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빠르면 이달 새 원장을 선임하고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은 조만간 원장이 교체될 전망이다. 주요 시험인증기관 원장이 한 해에 바뀌는 것은 이례적이다. 시험인증산업 성장세 속에 새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13일 관련 기관과 정부에 따르면 KTR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원장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이번 이사회에서 원장을 선임한 후 이르면 이달 내 새 원장 임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KTR 원장 임기는 임용일부터 3년이다. KTR는 지난 6월 변종립 전 원장이 임기를 약 5개월 앞두고 사임하면서 지난달 새 원장 공모를 시작한 바 있다.

KTR 관계자는 “원장 서류 접수와 면접 전형은 끝냈다”며 “이후 이사회를 열어 원장을 선임하고 이후 부원장 인사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TC도 빠르면 이번 달 새 원장 공모에 돌입한다. 송유종 KTC 원장이 지난 9일 임기가 끝나면서 새 원장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빠르면 10월 새 원장 임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KTC 관계자는 “송유종 원장은 지난 9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KTC 정관상 후임자가 올때까지 현 원장 임기가 자동으로 연장된다”며 “이달이나 다음달 안에 원장 모집공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새 원장이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형건 KATRI 원장도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신임 원장이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시험인증기관 원장이 대거 교체되면서 새 원장이 제시할 목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KTR과 KTC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환점을 돌고 있다. 창립 54주년인 KATRI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험인증기관 간 경쟁에서 변화를 요구받는다.

특히 정부는 2010년 6개 시험인증기관을 KTR, KTC,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 3개 기관으로 통합했다. 국내 시험인증산업을 키우고 글로벌 시험인증시장에 도전하도록 규모를 대폭 키웠다. 이들 기관이 통합 10주년을 앞두고 내실을 키워야 할 때라는 분석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시험인증기관이 통폐합된지 9년이 지났지만) 아직 시험인증 역량을 강화해야 할 때”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 이전에 조직 내실 강화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