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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고속도로 터널 내부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FM라디오를 변환해 운전자에게 경보하는 서비스가 연내 도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FM라디오 방송 주파수를 활용한 터널 경보방송 시스템을 상용화한다.

터널 경보방송 서비스는 터널 내 교통사고 또는 긴급공사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터널 진입 500m 이전부터 FM라디오로 사고상황을 전파한다. 이용자가 청취하고 있던 FM라디오 모든 채널을 경보방송으로 변환, 강제로 위험을 알리는 방식으로 서비스한다.

운전자는 터널 진입 이전부터 충분한 거리에서 위험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터널 진입 이후 내부에서만 경보방송이 가능했다.

무선 주파수 기술기준 등이 모호해 시범 서비스만 가능했지만 관련 규제가 개선돼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과기정통부는 신고하지 않고 개설할 수 있는 무선국 기술기준에 '재난경보방송' 분류와 정의를 신설했다. 국토교통부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라 긴급 상황에만 FM라디오로 터널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FM라디오 방송 대역에서 재난경보방송 용도로 출력을 높여 활용할 수 있도록 안테나 전력 기준 등을 마련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같은 무선규제 개선을 바탕으로 연내 전국 주요 고속도로 터널에서 재난경보 방송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터널 내 재난 경보방송은 터널 교통사고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터널은 시야확보가 어렵고 비좁아 대형사고를 유발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5년(2013년∼2017년)간 642건의 터널 교통사고가 발생해 57명이 사망했다. 전체 교통사고가 줄고 있는 반면, 터널 사고는 증가 추세다.

전국 터널에 재난경보방송 장비 등을 구축할 경우 안전은 물론,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터널 내 무선 방송 장비는 중소기업 제품이 사용된다. 전국 터널에 경보방송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재난방송장비는 상용화돼 있으며 기술기준 개선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연내 무선설비 기술기준 개정을 완료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