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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소재·부품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복원 시급

발행일2019.08.06 17:00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하면서 소재·부품의 국산화 연구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소재 국산화에 방점을 찍는다. 여기에 이번 사태를 보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실용화 기술 연구개발(R&D) 기능 회복과 중앙 집중형 테스트베드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이 수출에 제한을 가하고 있는 기존 소재에서 나아가 미래 소재를 우리가 먼저 개발해야 한다. 우리가 차세대 소재를 선점해 특허 장벽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술 전쟁 시대다. 세계 강국이 물리적 타격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상대방을 옥죈다. 지금 당장 상황을 타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짧게는 10~20년 후를 먼저 보고 차세대 소재 기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Photo Image<ⓒ게티이미지뱅크>

그러기 위해선 R&D 파이프라인 재정비가 시급하다. 현재 대학, 연구소, 기업으로 이어지는 R&D 파이프라인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대학이 기초 원천 기술을 연구하고 연구소는 실용화에 매진한다. 기업은 이의 상용화에 주력해야 한다.

한국은 출연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중소·중견기업은 소재를 시험할 수 있는 공용 연구 시설도 부족하다. 대학과 기업을 이어 주는 연구소가 제 역할을 하도록 R&D 체질을 바꿔야 한다. 실용화 연구를 산업화로 이어 주는 파이프라인 복구가 절실하다. 현재 출연연은 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연구를 할 수 없다. 연구과제중심제도(PBS)가 시행되면서 사업을 따내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가 됐다.

중소·중견기업이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공통 테스트베드도 필요하다. 전국에 흩어진 시설을 한데 모아 중소·중견기업이 소재·부품·장비 특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공통 테스트베드를 만들자. R&D 파이프라인이 단절돼 있다.

일본이 촉발했지만 우리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힘을 길러야 한다. 우리 소재와 부품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려면 출연연 역할 강화와 산업 및 과학기술 정책 연결 강화가 요구된다. 대기업도 협력사 줄 세우기를 버리고 전체 수요 기업 중심으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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