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계정 거래를 악용한 사기 범죄가 진화한다. 용돈벌이를 하려고 빌려준 블로그 계정이 사기 범죄에 악용된다. 보이스 피싱에 악용되는 대포 통장과 같은 구조다. 블로그 대포 계정 피해가 늘어난다.

블로그 대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블로그를 빌려 광고 목적으로 쓰겠다고 대여해 달라는 수준이었다. 팔로어나 조회수가 높은 블로그 주인에 약 150만원 정도 줄 테니 블로그를 대신 쓸 수 있게 해달라는 식이다.

최근 이렇게 취득한 계정을 사이버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범죄자가 빌린 블로그 계정으로 중고 거래 카페 등에 공동구매 글을 올리고 선금 수천만원을 모은 뒤 잠적한다. 이웃이 많은 블로그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가 활발하다. 이런 거래가 많아지면서 물건 사진만 올려 선금만 받아 잠적하는 사례가 급증한다. 일부 사기꾼 국적이 중국으로 확인되지만 행방을 찾을 수 없다.

계정이 사기에 악용되면 계정주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계정주는 공범이 아님을 입증해야 형사 처벌을 면할 수 있다. 하지만 피해자가 민사소송을 걸면 배상 책임은 피하기 어렵다. 블로그 운영사가 업무 방해를 적용할 수 있다.

블로그를 빌려준 사람은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당 블로그를 보고 물건을 구입하려한 사람에게 가해자이다.

블로그 거래 자체는 현행법상 제재할 근거 조항이 없다. 이용자 약관 위반일 뿐이다. 본인도 모르게 각종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 통장을 빌려줘서는 안 된다는 사회 인식이 높아졌지만 블로그 대여가 가져올 각종 사고에 대한 인식은 낮다. 쉽게 돈을 벌 수 있어 넘겨준 블로그가 가족이나 친구를 인터넷 사기 피해자로 만든다. 대포통장 만큼 블로그 대여도 위험한 행동임을 스스로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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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