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작은 50인치대 8K QLED TV를 출시했다.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위주였던 8K TV를 판매 물량이 가장 많은 대중적인 55인치로 확대했다. 라인업 확대로 초대형에 치우쳤던 8K TV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접근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미주와 유럽 지역에서 55인치 8K QLED TV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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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8K 98형>

지금까지 삼성 8K QLED TV 라인업은 65·75·82·98인치 등 4가지였다. 여기에 55인치가 추가된 셈이다. 패널 크기는 줄었지만 인공지능(AI) 퀀텀 프로세서 기술로 일반 화질을 8K 수준으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 등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55인치 8K QLED TV 가격은 2499달러로 책정됐다. 출고가로는 4K QLED TV 2배 전후 가격이다. 초고가에 형성됐던 8K TV가 중형사이즈로 확대되면서 가격 허들도 낮아졌다. 시장 확대에 불을 지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5인치 8K TV는 유럽과 미국 지역에 이제 막 도입되기 시작했다”면서 “향후 한국,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5인치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인기를 끄는 대중적인 TV 사이즈다. 삼성전자가 초대형 위주였던 8K TV를 대중적인 사이즈인 55인치까지 확대한건 판매 물량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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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8K>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8K TV는 화질 마니아 소비자로 한정돼 있었다”면서 “50인치대 사이즈로 8K TV가 확대되면 고화질 TV에 대한 소비 요구가 강한 대중적인 소비자까지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를 통해 공식적으로 55인치 8K QLED TV 출시를 알리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 TV 시장 1위 업체가 8K TV 라인업 확대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는 최근 88인치 8K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75인치 LCD(액정표시장치) TV를 각각 선보였다. 소니는 4월말 85인치·98인치 8K TV 브라비아 마스터 시리즈를 출시했다. 파나소닉은 145인치 8K TV를 출시해 초프리미엄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향후 경쟁사들도 중형 사이즈 8K TV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경우 8K TV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8K TV 시장 규모는 21만5000대로 내년 142만8000대, 2022년 5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