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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단상]그래도 '인간'이다

발행일2019.07.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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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라이프 스타일은 단순하다. 인공지능(AI)을 신봉하고, 빅데이터를 신뢰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지만 나는 의외로 단순하다. AI를 통해 단순한 나에 대한 가치를 높여 가는 여정을 하고 있다.

산업혁명 주기는 100년이다. 1700년대 후반에 등장한 증기기관은 '1차 산업혁명'이다. 그 이후 전기에너지가 지배한 '2차 산업혁명', 기계혁명의 '3차 산업혁명'을 우리는 그렇게 맞았다.

변혁 시점에는 '소멸 가능성' 위험을 수반한다. 육체노동이 기계로 대체된다는 것에는 전환기의 '기대'와 함께 '잉여'라는 먹구름이 상존한다.

시류의 급물살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혁이라는 과업을 남겼다. '표류'와 '정착'이라는 극심한 대립 양상, 인간 존엄성마저 인공지능(AI)을 상대로 한 격렬한 고찰을 불러일으켰다. 그 가운데 대표하는 것이 '딥 러닝'과 '메타엔진'이다. 이것이 과연 4차 산업혁명의 아류인지, 선(先) 순위의 선(善)한 조력인지 설왕설래의 언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데이터 분류 알고리즘은 크게 서포트벡터머신, 베이지 안망, 인공신경망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인공신경망은 딥 러닝의 전신이다. 딥 러닝은 곧 '사물의 판단 여부'가 바로미터다. 꽃과 나무 그림을 두고 기계학습을 통해 두 사물의 성질을 입력, 이를 근간으로 컴퓨터 자체로의 사물을 군집 또는 분류해 낸다.

Photo Image<ⓒ게티이미지뱅크>

메타엔진 정체성은 '연계'와 '통합'에 있다. 검색엔진 간 연계를 통해 전 방위에 걸쳐 취사 선택이 용이해졌다. 단순한 웹 검색을 넘어 각종 뉴스, 개별로의 인물, 소프트웨어(SW)에 이르기까지 메타엔진의 범주는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URL 주소 하나로 홈페이지 및 니즈에 따른 사이트 정리가 한층 수월해졌다.

딥 러닝과 메타엔진 등 AI 기술력은 효율성 제고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다. 반면에 기존 인력으로 충분하던 자료 수집·검색·판단 등의 영역도 AI가 처리하는 시대가 됐다. 고의든 아니든 일자리가 없어질 수밖에 없다.

악영향은 경계해야 한다. 딥 러닝과 메타엔진 등 AI 기술이 파생시킬 세대 간 갈등, 일자리 소멸의 악순환은 분명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다. 특히 지식인이라면 AI 기술이 몰고올 일자리 소멸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과 고민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바로 '지성'과 '창의' 차원에서 그렇다. 딥 러닝과 메타엔진의 통합·연결·판단 영역을 인간과 인간, 이와 함께 AI와의 협업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능력 제고와 이를 통한 수요·공급 극대화, AI가 기존의 단순·반복 업무 탈피를 꾀함에 따라 인간은 AI가 미처 담아내지 못할 창의 영역을 도맡게 된다. 적절하되 영리해 마지않는 이른바 '분업화 전략'이라는 것이다.

창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개별로의 창출 능력은 인간 고유의 몫이다. 10만개 안팎에 그친 AI 알파고의 신경망과 인간의 대뇌피질에 숨쉬고 있는 1000억개의 뉴런.

수치상으로도 아직은 인간이 우월하다. 이와 함께 딥 러닝과 메타엔진의 최종 통제권은 인간으로 하여금 발현된다. 활용 방식과 경제 창출 효과는 오롯이 인간 영역에서만 수반된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

단순한 것은 사라지는 세상이다. 하지만 단순한 나는 사라지지 않는다. 단순한 나와 AI의 만남은 소멸이 아닌, 더 나은 자아로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

이동군 군월드 대표 m01279@goon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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