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ASML EUV 노광장비 <사진=ASML>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4억7600만유로(약 6301억원)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5억8400만유로)보다 18.49%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25억6800만유로로 작년 2분기보다 7.49% 줄었다.

ASML은 반도체 공정에서 필수적인 노광 장비를 반도체 소자업체에게 공급하는 회사다. 차세대 공정으로 주목받는 극자외선(EUV) 장비를 독점으로 납품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ASML 측은 비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인 로직 분야 성장세로 메모리 분야 약세 시장에서 선방했다고 밝혔다. 올 3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5억유로 가량 오른 30억유로를 예상하며 하반기 반도체 시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에 관해 “EUV 장비 생산 비용 절감과 함께 1분기 보다 개선된 장비 업그레이드 옵션 매출이 발생해 더 나은 실적을 보였다”며 “올해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분야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되지만, 로직 분야의 강한 성장세로 메모리 부분의 줄어든 수요를 보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ASML은 지난 2분기에 10대의 EUV 장비 주문을 받았으며, 일부 장비는 DRAM 제품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