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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김 사장은 일본 주요 소재 협력사 경영진들과 향후 재료 수급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경영진들이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규제 이후 부족한 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 소재 회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차후 수급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16일 SK하이닉스는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일본 협력사를 만나기 위해 출국길에 오른 이유는 수출 규제 품목들이 향후 SK하이닉스 공정에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규제한 소재들은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등이다. 불화수소는 일본 업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EUV 포토레지스트 분야는 90% 이상 점유율을 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일 경제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갈수록 기존 메모리 공정뿐 아니라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EUV 공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김 사장은 일본에서 다양한 소재협력사를 직접 만나며 '급한 불을 끌 만한' 소재 물량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불화수소 주요 기업인 스텔라, 모리타 뿐 아니라 EUV 포토레지스트에 강세인 JSR, TOK, 신에츠화학, 스미모토 관계자들을 만나 향후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측은 “김동섭 사장은 협력사 경영진들과 만나 원자재 수급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동선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