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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포럼]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시설유지관리로 국가 재난 예방 필요

발행일2019.07.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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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연히 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지나갔다. 관련 기사를 확인해 보니 사망자가 곧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기에 참혹한 현장과 더불어 황망한 심경을 감출 수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철거 작업을 하면서 일부 외벽이 휘어져 있는 등 전조 증상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대한민국 시설물 유지관리 실태와 안전 불감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다.

붕괴 사고를 보며 오래 전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계기로 압축성장기(1970~1980년대)에 건설된 다수의 사회 기반 시설이 노후화됨을 인지하고 안전 확보는 물론 지속 가능한 유지관리 체계의 구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존의 '점검, 진단을 통한 보수·보강'이라는 사후 유지관리 체계에서 시설물 성능 변화까지 예측하고 최적의 보수·보강 시기와 투자 규모를 결정해 '최적의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예방 유지관리' 체계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됐다.

이에 따라 시설물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제정·시행돼 온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전부 개정돼 2018년 1월 18일 시행됐다. 시설물 안전관리 체계 강화와 사회간접자본(SOC) 노후화에 대비하기 위해 성능 중심의 유지관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특별법 개정을 통해 시설물별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을 주기로 꾸준히 수행하고 있지만 붕괴 사고 발생은 시설물 관리와 관련된 제도 변화만이 아닌 관리 방법에도 변혁이 필요하다.

최근 모든 사업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 정부에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립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중심으로 하는 산업 발전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전 불감증에 걸린 대한민국에 4차 산업혁명을 시설물관리 시스템에 도입하고자 한다면 중심으로 무엇이 돼야 할까. 바로 시설물 관리를 위한 실시간 점검 혁신 솔루션과 이를 통한 데이터 구축 및 통합관리다. 시설물 안전 관리를 기존 방식인 문서와 도면을 통한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라 휴대폰과 태블릿 등을 통해 현장을 점검하는 첨단 소프트웨어(SW)를 탑재, 실시간으로 시설물 안전 상태 점검이 가능한 디지털 점검 방식으로 변화하면 이점이 많다. 또 이 정보를 빅데이터화한다면 시설물 유지관리뿐만 아니라 지진과 같은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정보를 모바일로 도면을 불러들여 피해 및 결함 부분에 대한 빠른 파악과 대처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모바일 솔루션 도입을 국내에선 한국도로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다. 보통 설계 업무 및 시설물 관리는 데스크톱에서 이뤄지는 것이 기본이지만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소통을 위해 모바일에 첨단 SW를 탑재, 현장에서 실시간 설계 점검과 함께 문제 발생 시 빠른 판단 및 소통을 통해서 시설물 점검 빅데이터화를 진행하고 있다.

도공과 같이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이 모바일 솔루션을 통해 시설물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된다면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궁극으로는 안전한 사회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안전에 대한 사회 손실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 타 부문에 투자가 발생할 수 있어 선순환 구조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국민 안전을 위협한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와 얼마 전 발생한 잠원동 건물 붕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바일 솔루션을 도입한다면 대한민국 안전 불감증이 해소될 것이라 확신한다.

최종복 지더블유캐드코리아 대표 dobok@zwca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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