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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융합2020사업단이 27일 경기도 광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과기정통부, 산업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화 누적 매출 5000억원 달성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왼쪽 두 번째)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나노기술을 접목한 혁신 제품 상용화를 지원해 온 나노융합2020사업 누적 성과가 2012년 말 사업화 착수 이후 7년 만에 5000억원을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양부처가 협업해 추진하고 있는 '나노융합2020사업' 성과보고대회와 나노융합 연구·산업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나노융합2020사업은 공공 부문이 보유한 나노기술 성과를 산업계의 신제품 아이디어와 연결해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00억원이 투자됐으며, 올해 5월 말 기준 사업 기여 반영 금액으로 따진 사업화 매출액이 5076억원을 달성했다. 정부 투자액 대비 420%에 이르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사업화 제품은 85건이다. 이 가운데에는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이내의 세계 일류 상품 2건도 포함된다.

사업을 통해 사업화된 대표 제품은 △스마트폰용 터치일체형 지문인식 모듈 △디지털 사이니지용 대면적 투명전극 프린팅 기술 △소비 전력을 20% 절감한 수소발생기 등이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과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나노기술 사업화 과정에서 이른바 '죽음의 계곡' 극복을 위한 연구 결과-실증-산업화 유기적 연계와 부처별 역할 분담 등에 대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참여 기업이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임에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구글·오포 등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해서 매출 대부분이 수출로 이어져 4000억원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정부도 나노기술이 제조업 혁신과 신시장 창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국가 연구개발(R&D) 20조원 시대에 공공 원천기술과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연계한 2020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원천기술의 완성도를 제고하고, 기술사업화 모델도 더욱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부처는 나노융합2020사업으로 구축된 부처 간 유기적 협업 체계와 경험을 바탕으로 2020 사업 성과를 계승하면서 더욱 다양하고 파급력이 큰 나노기술 사업화 성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나노융합 2030사업'(가칭)을 공동으로 기획,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서 시행이 확정된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2020~2031년, 4004억원)'을 통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원천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산업부는 미래차, 바이오 등 미래 유망 신산업과 나노기술을 연계한 혁신 제품 개발을 위해 '나노융합 핵심기술개발(2021~2025년, 3700억원, 본 예타 심사 중)'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