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텔레콤·기아차 등 31개 기업이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정보·통신업종이 작년에 이어 지속 강세를 보였고, 건설업종은 큰 폭의 개선이 돋보였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권기홍)는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제5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189개 대상 기업 중 '최우수' 31개사, '우수' 64개사, '양호' 68개사, '보통' 19개사, '미흡' 7개사로 나타났다. 정부는 평가 결과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 기업에 대해선 공정위 직권조사 면제 등 정부 차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기아자동차, 네이버, 농심, 대림산업, 대상, 만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S, 유한킴벌리,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호반건설, CJ제일제당, GS건설, KCC,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가나다순)이다.
정보·통신업종 평가대상 기업 9개사 모두 '우수' 이상 등급을 받았다. 작년에도 8개사 모두 우수 이상 등급이었다.
동반성장 우수사례별로 살펴보면 중견기업인 대덕전자는 협력사 임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 상생자금을 지원했다. 만도는 협력사 맞춤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활동으로 경쟁력 향상에 힘을 보탰다.
네이버는 서울, 부산, 광주에 중·소상공인 및 창작자를 위한 공간인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동반성장을 시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건설업종은 6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전년 대비 특히 개선됐다는 평가다.
호반건설은 건설업종 및 중견기업 중 최대 규모인 2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고 협력기업에 기여도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익공유형 기금의 첫 출연사례다. 협력기업과 상생을 통해 건설사업의 균형발전과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와 공정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뒤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4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7개사(덕양산업, 서연이화, 서연전자, 에코플라스틱,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타타대우상용차, 한솔섬유)에 대해선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
동반위 측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문화가 꾸준히 확산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2018년 동반성장지수 체감도조사 평균점수는 79.3점으로 작년 대비 1.2점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거래관계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협력관계와 운영체계가 하락하면서 전체 체감도 조사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차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 문화 확산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 기업별 등급 공표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