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내달 2일 공식 출범...출범식 날 맞춰 삼성·LG전자 등과 상생형 구축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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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중국 선전 공장 모습

스마트공장 보급 컨트롤타워인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다음 달 2일 공식 출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한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전략'의 세부 이행 방안도 7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2025년까지 추진하는 중·장기 연구개발(R&D) 전략을 제시한 '스마트제조 R&D 로드맵'을 지난달 31일 공개한 데 이어 다음 달 후속 정책 수립에 착수한다.

제조 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여 제조업 강국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신임 단장 아래 출범식을 갖고 스마트공장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기술 R&D를 위주로 하는 기정원과 독립된 조직, 예산으로 움직인다.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 조직과 인력을 흡수, 약 35명 규모로 조직됐다.

중기부 본부 조직은 물론 테크노파크, 지방 중소벤처기업청, 지방자치단체, 대학, 산업단지공단과 상시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게 된다.

범정부 차원의 조직도 꾸려질 예정이다. 중기부 내에 스마트공장추진본부가 마련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직제 개편안 등이 마련되는 대로 조직을 구성한다.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위해 대기업이 참여하는 플랫폼도 커진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출범식 날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협약식도 함께 치러진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추가 참여를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공개하면서 중소기업 제조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소 제조업의 50%를 스마트공장으로 바꾸고, 10인 이상 중소기업 6만7000개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3만개를 스마트공장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공장 혁신을 내세웠다.

독일과 최대 3.3년의 격차를 보이는 스마트제조 분야에서 빠르게 추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가 발표한 주요 6개국과 25개 스마트제조 세부 기술을 조사한 기술 수준 연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요 제조업 경쟁력은 미국·독일·일본·유럽연합(EU)에 뒤처졌으며, 중국보다 조금 나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5개 항목 가운데 인터넷 통신만 주요 국가보다 우위에 있다. 그나마 산업용 통신은 '추격국'으로 뒤처져 있다. 보안이나 빅데이터·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플랫폼 기술 대부분의 항목은 중국에도 크게 뒤처졌다.

이 같은 실태는 2019년 1월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발표에도 잘 드러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스마트공장을 의미하는 '등대공장' 숫자가 한국은 0개다.

16개 등대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국가별로 독일이 5개로 가장 많다. 미국이 3개, 중국·대만·프랑스·이탈리아·덴마크·스웨덴·인도·사우디아라비아가 1개씩 각각 선정됐다.


김태환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 회장은 “제조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제조 및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에는 위기라기보다 더없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