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방한 이튿날인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한미 정상은 4월 회담 이후 80일여 만에 다시 정상회담한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8번째 정상회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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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워싱턴에서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춘추관>

트럼프 대통령은 28~29일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늦은 오후 한국에 도착한다. 다음날인 3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한미 정상은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방한 일정을 마치고 오산 공군기지을 거쳐 워싱턴으로 떠날 예정이다. 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세 일정에 대해서는 한미간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구체적 사항이 정해지면 또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외교를 재가동하면서 이번 방한에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 시찰을 조율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DMZ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원동력이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계속 말씀드리지만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 다만 그 시기는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