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다져 놓은 전기차 전용 렌터카·카셰어링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합니다.”

Photo Image
이종배 이카 대표.

이종배 이카 대표는 지난 2015년 당시 연매출 700억원대의 아버지 회사에서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차 전문 렌터카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전기차가 좋아 제주 지역을 기반으로 렌터카 사업을 시작했지만 고가 차량 가격이나 주행 거리 등 내연기관차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점이 많았다. 이 대표는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전기차를 이용한 '차박(자동차 야영)' △전기차 충전소 인근 관광 지역과 연계한 여행가이드 △전기차 친환경성과 경제성 접목 등을 시도했다.

현재 이카가 보유한 전기차는 170대로 많지 않은 규모이지만 국내 출시된 전기차를 모두 운영하면서 차량별로 운영 노하우를 매뉴얼화,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대표는 제주에서 경험한 렌터카 사업 경험을 살려 올해 서울에서 전기차 전용 렌터카·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했고, 오는 9월에는 일본 후쿠오카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 대표는 24일 “렌터카 천국인 제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에 이어 일본 후쿠오카에도 진출한다”면서 “이미 우리나라 KOTRA에 해당하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로부터 사업에 필요한 기본 투자와 자격을 갖췄고, 오는 9월부터 현지에서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후쿠오카 공항과 항구를 비롯해 벳푸·유후인 등 온천 관광지를 충전 및 서비스 이용 거점으로 삼고 렌터카 사업을 벌인다. 올해 말까지 최소 50대의 전기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일본은 아직 우리나라와 비교해 전기차 인식이 높지 않아 차량 친환경성 및 경제성을 앞세워 지역 특산물·관광지와 연계한 콘텐츠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현지 콘텐츠는 최적의 관광 코스이면서 한국 관광객 등 여러 고객층을 유입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마련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업계 최초로 전기차를 활용한 사고차량 대차서비스 '전차'도 론칭했다. 전기차 사고 시 내연기관차로 대차 서비스를 받는 업계 관행을 전기차로 매칭시키는 국내 유일의 서비스다. 전기차 운전자뿐만 아니라 일반 내연기관차가 사고나 결함 등 정비를 목적으로 대차가 필요할 때 국내에 출시된 모든 전기차를 빌려 탈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전기차 사고가 나면 보험회사에서 일반 내연기관차를 빌려 주기 때문에 고가의 연료비 등으로 불편해 하는 전기차 이용자가 많았다”면서 “보험사와 연계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했고, 전기차 운행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