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작사인 시그넷이브이·중앙제어·대영채비가 올해 상반기 정부의 충전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들 3사는 연말까지 급속(50㎾h)과 초급속(100·200·400㎾h) 충전기 모두 798기를 국가 전역에 구축하게 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최근 환경공단과 한국자동차환경협회를 통해 각각 진행한 전기차용 초급속 충전기 입찰사업에서 시그넷이브이와 중앙제어, 대영채비를 선정했다.

대영채비는 200㎾h와 400㎾h급의 초급속충전기 각각 254기, 10기를 공급한다. 또한 시그넷이브이는 100㎾h급 300기, 중앙제어는 100㎾h급 234기를 공급하게 된다. 사업자 선정은 최저가 평가를 가장 높은 점수로 하는 일반경쟁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 수주한 금액은 대영채비가 68억원, 시그넷이브이 67억원, 중앙제어 4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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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의 한 이마트 매장 내 초급속충전기 공사현장.

이들 충전기 물량은 환경공단과 한국자동차환경협회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등 전국에 공용시설물에 설치해, 운영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신속한 충전기 구축을 위해 예년에 비해 개별 선정 물량을 줄이면서 선정 업체수를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유지보수 인력이 한정된 중소기업의 기업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 업체가 1000기 가량의 충전기를 설치하다보니 설치나 유지보수에 다소 더뎠다”며 “올해 추경 등을 통해 정부가 전국에 공급하는 초급속충전기는 이번 물량 만큼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