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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싱스 허브 2018년형 공식 이미지.(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 출시한다. 수년 전부터 국내 출시 전망이 제기됐지만 계속해서 출시 일정이 미뤄졌던 사물인터넷(IoT) 중계기다.

삼성전자는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된 '2019 스마트+인테리어 B2B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구성기 삼성전자 상무 겸 스마트+인테리어 포럼 의장은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스마트싱스 허브를 국내시장에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며 “스마트싱스를 통해 소물(Small thing)은 물론 와이파이를 탑재한 가전까지 모두 삼성 IoT 생태계에 연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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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기 삼성전자 상무 겸 스마트+인테리어 포럼 의장(사진 중앙)이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발표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센서, 도어락, 전구와 같은 제3자 기기를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연결해준다. 미국 현지에서는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기준 69.99달러에 판매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정식 유통되지 않아 일부 소비자가 해외 직구한다.

소형기기가 스마트싱스 허브를 통해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연동되면, 사용자는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이들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IoT 서비스 영역은 대형가전과 스마트폰, TV와 더불어 집안 곳곳에 설치된 여러 소형기기로까지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라는 명칭을 자사 IoT 서비스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가 2014년 2억달러(약 2240억원)를 들여 인수한 미국 IoT 기업 이름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으로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삼성전자 IoT 서비스 플랫폼 명칭 역시 스마트싱스로 통용한다. 이번에 출시될 스마트싱스 허브는 이들과 명칭은 유사하지만, 서비스가 아닌 하드웨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국내 출시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5년부터 스마트싱스 허브 국내 출시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국내 출시가 예정됐으나 결국 불발된 바 있다.

구 상무는 삼성전자와 함께 외부 서비스와 기기가 IoT 생태계 확장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타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토대로 IoT 시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그는 “삼성전자 생태계에 반드시 귀속되라는 의미보다는 삼성전자가 외부 플랫폼, 기기와의 연동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의도”라며 “특정 기업의 플랫폼만으로는 아무리 개방하더라도 모든 기기를 커버하기는 어렵다. 다른 가전업체, 서비스 업체와 함께 보다 큰 생태계를 구축해 판을 키우려는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인테리어 포럼, 한국가구산업협회,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KT, 하나은행, 한샘, LH공사, SH공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스마트홈 산업과 인테리어 간 융합 방안을 논의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