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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영농 스타트업 비결은...'지역상생'+'정부지원정책'

발행일2019.06.16 12:43

성공한 영농 기반 스타트업이 하나 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단순히 작물 재배에 그치지 않고 차별화한 제품,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이들이 꼽는 성공 비결은 뭘까. 하나같이 지역사회와의 공존 모색, 전통과 소비자 요구 융합 중요성을 강조했다.

Photo Image<오천호 에코맘산골이유식 대표가 하동 본사에서 창업 과정,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천호 대표가 경남 하동군에서 설립한 에코맘산골이유식은 최근 바른먹거리 소구가 높은 젊은 엄마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 오 대표는 안전하고 깨끗한 이유식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2012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설립 당시 3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현재 51명으로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 갑절 이상인 150억원까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오 대표는 회사 성장의 제1원칙으로 지역과의 상생, 바른 먹거리를 꼽는다. 전 직원을 지역 주민으로 채용했다. 하동 평사리 일대 210여개 농가로부터 쌀과 채소 등을 사들여 이유식으로 가공한다. 지역 매출 기여도는 40억원에 달한다. 오 대표는 지역 매출을 3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50억원을 투자해 새 공장을 짓고 있다. 정부 정책 자금 도움을 받았다.

타 지역을 배제하고 주민과의 공존을 택했다. 오 대표는 “지역 친환경 농산물을 기반으로 회사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Photo Image<김미선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는 지역주민과의 상생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남 구례군 피아골에 자리 잡은 지리산피아골식품 김미선 대표도 나고 자란 곳에서 창업했다. 고로쇠 수액으로 만든 프리미엄급 된장·간장과 냄새 안 나는 청국장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창업 당시 콩을 직접 재배하려 했다가 마음을 고쳐먹었다. 지역농가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고 자신은 가공하는 방식이 회사 성장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공장을 완전 자동화하는 대신 지역민을 채용한 수제 제조 방식을 고수했다. 지역 주민과의 공존을 모색했다.

지역 주민이 생산한 잡곡, 나물 등을 대신 판매하는 창구 역할도 한다. 지난해 매출은 7억원.

김 대표는 청년여성농업인CEO중앙회 사무총장 등 영농창업 멘토 역할도 한다. 그는 “지역민이 많이 늘고 있어 이들을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 김 대표 모두 창업, 경영 과정에서 정부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부담을 줄인 것이 공통점이다. 초기 정착 자금, 시설 투자 자금 마련시 정부 정책 자금이 도움이 컸다.

정부도 영농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에서 실제 거주하며 농업 기술을 전수받고 체험할 수 있는 농업창업지원센터를 전국 8곳에 운영한다. 거주 공간과 농업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박병홍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청년창업·귀촌귀농 정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동, 구례=최호 정책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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