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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만 있으면 제품화…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 스타트업 키운다

발행일2019.06.13 14:32
Photo Image<경기도 화성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에서 건기연에 입주한 스타트업 파이어버스터 김승연 대표와 이태원 화재안전연구소장이 스키핑현상(첫 번째 스프링클러가 터지며 배출된 물이 다른 스프링클러의 작동을 방해하는 현상) 해결을 위한 워터젯 스프링클러의 기술 논의를 하고 있다. 화성=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의 화재안전연구소 실물화재안전성능실험동에 매캐한 연기가 자욱하다. 이태원 화재안전연구소장과 김승연 파이어버스터 대표가 불을 몇 번이나 냈다가 다시 껐다. 이들은 자욱한 연기 속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파이어버스터 스프링클러 시제품 모의 테스트를 했다.

파이어버스터는 지난해 아이디어만 갖고 건기연 '스마트 건설 지원센터'에 입주한 소방방재 스타트업이다. 올해 말 제품 출시를 앞둔 김승연 대표는 “사업계획서, 스프링클러 압력 등 건기연에서 다양한 조언을 받은 덕에 제품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Photo Image<건기연 스마트 건설 지원센터>

스마트 건설 지원센터는 건기연이 지난해 9월 개소한 지원시설이다. 21개 창업기업이 입주했다. 연말까지 10개 스타트업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건기연은 입주기업의 아이디어가 제품 출시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스타트업별로 건기연 연구원을 일대일 매칭해 사업화를 돕는다. 연구원은 사업계획서 작성부터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 전수까지 폭넓게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파이어버스터 지원을 담당하는 이태원 소장은 “아이디어를 상용화하기 위한 실험과 회의를 지속했다”며 “제품으로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건기연은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평가를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은 1000만원 이내에서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8개 스타트업이 건기연 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제작했다. 센터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가진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면 투자사를 만나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 경쟁력이 올라간다”고 전했다.

Photo Image<건기연 스마트 건설 지원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입주 스타트업은 건기연 내 공간과 인프라를 3년간 무상 사용한다. 건설 로보틱스 프리팹 랩, 딥러닝 개발용 컴퓨터,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을 이용 가능하다. 건기연은 센터 자체 투자 설명회, 창업 교육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가 문을 연 지 1년이 안됐지만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드론 측량 스타트업 카르타가 킹슬리벤처스로부터 2억원, 터널 내 구조 개선 기술 스타트업 티에스테크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2억원을 투자받았다. 올해 제품을 출시했거나 내놓을 예정인 기업은 15개사다.

한승헌 건기연 원장은 “낡고 전통적인 사양산업이라고 인식되는 건설업에서도 스타트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다”며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이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가도록 돕는 것이 센터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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