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국양) 연구팀이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줄 신기술을 개발했다.

DGIST는 정낙천 신물질과학전공 교수연구팀이 금속유기 분자체의 수분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배위화학적 환원법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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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연구팀이 초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줄 금속유기분자체를 생성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사진은 정낙천 DGIST 신물질과학전공 교수(뒷줄 오른쪽)와 연구진.

금속유기 분자체(MOF)는 분자 내부에 빈 공간을 갖는 다공성 물질이다. 빈 공간을 이용해 기체를 흡착하거나 분리할 수 있어 주목받는 공기청정기 필터소재다. 하지만 수분에 취약해 관련 기술개발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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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안정성이 향상된유기 분자체에 대한 모식도

연구팀은 피부표백제 성분으로 활용되는 '하이드로퀴논'을 이용해 수분 안정성을 높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배위화학적 환원법으로 환원한 금속유기 분자체는 1~2나노미터(㎚) 크기 작은 구멍을 가진다. 이는 수십에서 수백나노미터 크기 초미세먼지보다도 작고, 공기 중 수분 영향에도 안정적이다. 공기청정 분야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정낙천 교수는 “금속유기 분자체의 수분 안정성은 연구 도중 발견한 아주 값진 성과로 향후 실질적인 활용을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