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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T커머스, 홈쇼핑 채널 확보 경쟁 판 키웠다

발행일2019.06.10 15:00

데이터홈쇼핑(T커머스)가 홈쇼핑 업계 채널 쟁탈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시청률 높은 앞 번호로 진격하는 T커머스 공세에 그동안 시장 주도권을 쥐었던 TV홈쇼핑이 주춤하고 있다.

SK스토아 2017년 2월 케이블TV 플랫폼 CJ헬로에서 3번 채널을 확보하면서 T커머스 업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시대를 열었다. 신세계TV쇼핑은 같은 해 4월 KT IPTV에서 2번을 꿰찼다. 이후 KT스카이라이프 2번, 현대HCN 4번에 각각 편성되면서 3대 유료방송(케이블TV, IPTV, 위성방송)에서 모두 한 자릿수 채널번호를 보유한 유일한 사업자가 됐다.

KTH K쇼핑는 2018년 1월 KT스카이라이프에서 4번을 확보했다. 전년까지 편성됐던 21번에서 단숨에 한 자릿수 채널로 이동했다. SK스토아와 신세계TV쇼핑이 잇달아 10번 이내로 진격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SK스토아는 작년 5월 KT IPTV에서 4번을 확보했다. 30번에서 단숨에 지상파 방송 옆 채널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4번으로 송출되던 CJ오쇼핑은 6번, 6번이던 롯데홈쇼핑은 30번으로 각각 이동했다. T커머스가 홈쇼핑을 밀어낸 셈이다. SK스토아는 해당 번호를 확보하기 위해 2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Photo Image<ⓒ게티이미지뱅크>

T커머스가 본격적으로 '황금 번호' 쟁탈전에 뛰어들면서 홈쇼핑 시장이 요동치고 모양새다. 방송산업 특성 상 한 사업자가 특정 채널 번호를 차지하면 기존 사업자는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백억원 자금을 투자하는 T커머스와 자리를 유지하려는 TV홈쇼핑 간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도 새 국면을 들어섰다. TV홈쇼핑과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는 유료방송이 T커머스 협상 카드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TV홈쇼핑이 송출수수료 인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해당 번호를 원하는 T커머스 사업자에게 또 다른 협상 기회를 제공하는 식이다. 작년 KT IPTV 사례처럼 T커머스와 TV홈쇼핑이 서로 채널 번호를 맞바꾸고, 대형 TV홈쇼핑이 10번 밖으로 이동하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총 17개 사업자가 경쟁하는 홈쇼핑 시장에서 채널 번호 확보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업계 전체 부담을 높일 수 있는 출혈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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