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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PC방 환전은 불법이다

발행일2019.06.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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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머니를 암암리에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PC방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부 PC방에 국한된 사례지만 단속이 나올 것까지 대비해 영업할 정도로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골 고객 위주로 환전해 주며 단속 인력을 속일 '깡통PC'까지 구비해 단속망을 피해가고 있다. 일부 성인오락실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환전 영업이 PC방까지 확대된 것이다. 교환 기준까지 나와 있다. 최소 비율 없이 환전이 가능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프로그램에서 매장 몫으로 수수료를 내야한다. 환전할 때도 5~7%가량 환전 수수료가 발생한다. 현금 환전은 수수료를 공제하고 바꿔준다.

PC방 환전은 엄연한 불법이다. 일부 몰지각한 업주의 무책임한 사업 방식으로 돌리지 말고 게임업계 전체가 심각성을 알아야 한다. 자칫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 2005년 심각한 사회 문제였던 '바다이야기'를 떠올려 보자. 당시 게임 산업은 태동기를 거쳐 막 도약하려던 시기였다. 하지만 바다이야기 사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뒷걸음질 쳤다.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됐고 정부 지원도 크게 줄었다. 사행성 모사게임을 막기 위한 이중, 삼중 규제가 가해지면서 정상적으로 사업을 펼치려는 게임업체까지 발목이 잡혔다. 국내 게임 산업은 최소 3~5년이나 후퇴했다. 아직도 바다이야기하면 치를 떠는 게임업체가 비일비재하다.

국내 게임 산업은 기로에 서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과도한 게임을 중독으로 규정하면서 가뜩이나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여론은 게임 중독을 놓고 찬반이 팽팽히 갈려 있다. 분위기를 볼 때 쉽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을 태세다. 폭풍전야 같은 일촉즉발 상황이다.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PC방에서 불법 영업까지 성행한다면 게임 산업은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 여론 역풍을 맞을 게 불보듯 뻔하다. 우선은 자체 정화 노력이 필요하다. 강력한 단속도 병행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정부와 함께 대대적인 캠페인도 벌여야 한다. 독버섯처럼 소리 소문 없이 번지기 전에 종합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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