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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수입맥주 국내 생산 전환 가능성↑…일자리 늘어날까

발행일2019.06.09 17:00
Photo Image<ⓒ게티이미지뱅크>

맥주에 부과되는 세금 체계가 바뀌게 되면서 국내에서 생산한 신선한 해외 맥주를 마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선도가 핵심인 산업 특성상 수입 맥주를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소비자는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고, 맥주 회사는 물류비 절감과 동시에 공장 가동률을 높여 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맥주 과세체계 개편으로 글로벌 맥주 브랜드들의 국내 생산이 이어져 '맥주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입맥주와 국산맥주간 과세 불평등 문제가 사라질 경우 가격이나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 맥주제품을 한국에서 현지 생산해 공급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오비맥주는 △스텔라 아르투아 △코로나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해외 브랜드의 국내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오비맥주는 과거 국내에서 생산하다 해외로 이전했던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캔제품을 다시 국내 생산으로 돌리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현재 오비맥주는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일부 병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지만 판매량이 가장 많은 캔 제품은 약 2년전 전량 수입으로 전환한 상태다.

과거 해외 유명 맥주 브랜드들의 국내생산 사례가 많았다. 오비맥주는 1981년부터 1987년까지 하이네켄을,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레벤브로이를 생산했다. 하이트진로(당시 조선맥주)는 1986년부터 약 10년간 칼스버그를 제조해 판매했다. 하지만 세금 불이익으로 인해 현재는 모두 한국을 떠나 해외생산 체제로 바뀐 상태다.

해외 유명 맥주를 국내 생산할 경우 맥주 업체들로서는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비맥주 공장 가동률은 약 80% 수준이고, 경쟁사는 40%를 밑도는 상황에서 해외 브랜드 제품을 생산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가동률을 높일 경우 그에 따른 고용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맥주 산업 관련 일자리는 2만5000여명으로 추정된다. 맥주 종량세 전환으로 인해 맥주업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경우 이들 일자리를 지키는 것과 동시에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수제맥주 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일자리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맥주 회사도 종량세로 전환될 경우 국내 공장을 보유한 업체에 위탁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일본, 호주 등 국가들은 관세 30% 장벽이 있어 인건비 등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생산이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통상적으로 맥주를 수입할 때 약 2개월이 걸리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물류비 등 부대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해외 브랜드의 국내 생산이 시작된다면 국내 맥주 산업에 상당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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