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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 여성 청소년 자살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 비해 지속 수치가 높았던 남성과 격차가 좁혀져 청소년 심리 건강에 대한 국가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22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1999년 인구 10만명 당 10∼14세 여성 청소년자살률이 0.5%에서 2014년 1.5%로 15년 만에 3배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국립어린이병원(NCH)이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CDC)가 발표한 자살률 실태 조사 일환이다. 여성 청소년 자살 증감률을 비교하고 남녀 성별 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다.

남성 청소년은 1999년 1.9%에서 2014년 2.6%를 기록했다. 전체 연령대에서 전반적으로 여성에 비해 남성 자살률이 높지만 10∼14세 여성 청소년 자살률에서는 그 차이가 좁혀졌다.

자살은 미국 청소년에게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여성 자살 증가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NCH 심리 전문가는 십대 여성 청소년 자살률 증가 원인 중 하나로 소셜미디어를 꼽는다. 어린 여성 청소년은 남성에 비해 소셜미디어를 더 오래,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소셜미디어에 빠져들고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도나 러치 박사는 “여성 청소년 자살률이 남성과 격차가 좁혀진 원인 중 하나로 SNS를 꼽을 수 있다”면서 “청소년 95%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소통하며 특히 여자아이는 더욱 SNS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에서 부모는 평소 우울감을 표시하거나 방과 후 적대적 행동, 짜증감을 자주 표출하는 아이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 자살을 예고하는 경고 표시를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