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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가 LG 계열로 편입됐다. 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 대표는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는 지난 2월 1일자로 LG에 계열 편입했다. 공정거래법상 총수 특수관계인이 설립한 법인을 LG 계열로 규정하면서 이번에 계열 내용이 공개됐다. 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는 조직도 상에서 LG그룹이 아닌 LG 총수 일가 직속으로 분류됐다.

윤 대표는 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 지분 100%를 보유했다. 설립일은 지난해 12월이다.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업종은 신탁업, 집합투자업에 속한다. 블루런벤처스 대표로 재직하면서 국내와 아시아 지역 투자를 총괄했다. 전문성을 살려 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 역시 국내와 아시아 지역 벤처기업 투자 업무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윤 대표가 신규 법인을 설립한 만큼 블루런벤처스에서 대표직을 겸임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루런벤처스는 1998년 노키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캐피털(VC)이다. 윤 대표는 블루런벤처스 초창기 합류했다. 지난 2006년 구 전 회장 장녀인 구연경씨와 결혼했다.

LG그룹 측은 “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가 LG 계열로 들어왔지만 사업적으로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투자업계가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 이스트애로우파트너스가 당장 LG그룹과 사업을 하지는 않더라도 향후 LG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과정에서 금융 관련 역할을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복수 투자업계 관계자는 “LG와 거리를 둘 수는 있지만 향후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형태로 전환, 신사업 발굴사업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