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MDS가 소프트웨어(SW) 개발 시 발생하는 버그를 '디버깅툴' '트레이스32(TRACE32)'로 한눈에 확인하고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디버깅은 SW 개발 도중 버그 등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확인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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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만난 우준석 한컴MDS 사장(오른쪽)이 인터뷰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 왼쪽은 스테판 라우터바흐 독일 라우터바흐 CTO.

우준석 한컴MDS 사장(사업총괄)은 “전자기기·자동차 등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디버깅툴은 필수”라며 “4차 산업혁명 등으로 SW 활용도가 높아져 버그 관리 수요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툴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 내 다양한 코어 정보를 확인하도록 지원, 개발기간을 단축시키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킨다.

국내는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디버깅에 대한 수요가 크다. 시스템을 당초 계획대로 코딩하더라도 개발 시 버그 등 오류와 변수는 생기기 마련이다. 한컴MDS는 독일 라우터바흐와 제휴를 맺고 디버깅툴 '트레이스32(TRACE32)'를 20여년 간 국내에 독점 공급했다.

제품에 따라 버그가 작동을 지연시키거나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기도 하지만 항공·자동차·선박·무기 등은 버그가 사람 등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최근에는 차량용 전장부품 개발 증가러 자동차 전장 SW에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파워트레인, 조향장치 제어기 개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센서 정보를 분석하는 데 트레이스32를 사용했다.

생활에서 항상 사용하는 휴대폰, 에어컨, TV, 냉장고부터 의료기기, 자동차, 항공기, 전투기, 로봇 등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과정에 트레이스32가 널리 활용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하이닉스, 퀄컴 등 세계 약 2000개 기업 개발자 17만명이 트레이스32 고객이다. 과거 팬택이 일본시장에 진출할 당시 문제가 됐던 버그도 트레이스32를 활용해 해결했다.

한컴MDS는 트레이스32 공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지원도 병행한다. 해당 사업부서에는 영업인력뿐만 아니라 기술지원 엔지니어(FAE) 비중 또한 크다. 트레이스32는 최신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서포트 플랫폼을 100개 이상 제작해 트레이스32 활용도를 높였다. 시스템온칩(SoC) 개발부터 타깃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개발·양산 단계까지 전체 과정 디버깅을 지원한다.

우 사장은 “트레이스32가 필요한 기업에는 FAE를 파견해 우선 교육을 실시한다”며 “고객이 요구하는 운용체계(OS), 기능, 사용자 수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반도체, 자동차, 국방 등 산업별 전담 부서 운영으로 기업이 원하는 디버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컴MDS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SK하이닉스 등에 트레이스32를 공급했다. KAI는 국산 차세대 전투기 개발 과제에 트레이스32를 대량 도입했다. 비행제어기 개발에 트레이스32를 활용한다. SK하이닉스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개발을 위해 대량 구매했다.


스테판 라우터바흐 독일 라우터바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 고객이 원하는 수준을 맞추기 위해 트레이스32 기술역량도 향상됐다”며 “SW 활용이 중요한 시대에 완벽한 코딩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라우터바흐와 한컴MDS가 가진 디버깅 역량으로 시스템 개발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