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1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디스플레이 위크 사전 행사로 비즈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사진=전자신문DB)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TV, 스마트폰, 자동차를 비롯해 상업용 시장 등의 성장을 이끌면서 액정표시장치(LCD) 시대가 저물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그동안 스마트폰이 디스플레이 투자를 이끈 대표 제품이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TV가 투자를 이끌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디스플레이 위크' 사전 행사로 열린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는 올해 주효한 LCD 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을 이끌 핵심 기술이 OLED가 된다는 전망이 다수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DSCC 로스 영 CEO는 세계 LCD 매출이 2017년 정점을 찍고 2018년부터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SCC는 세계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5% 성장해 1340억달러 규모를 형성하지만, LCD는 연평균 2.4% 줄어든다고 봤다. 반면 OLED는 연평균 15% 성장해 점유율이 2018년 22%에서 2023년 39%로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연간 투자는 OLED가 2017년 136억달러로 LCD(100억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올해는 LCD 투자가 82억달러로 OLED(52억달러)를 일시 상회하지만, 2023년까지 OLED 투자가 LCD를 지속 상회한다고 전망했다.

Photo Image
표. LCD와 OLED 세계 투자규모 전망 (자료=DSCC)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를 이끄는 주체는 스마트폰에서 TV로 이동한다고 봤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스마트폰이 세계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를 이끌었지만 올해부터는 OLED를 중심으로 한 TV가 투자 주체로 올라선다고 분석했다.

영 CEO는 “올해 모바일 생산능력에서 OLED가 LCD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2018년부터 2023년까지 OLED TV 생산능력 점유율은 4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LCD는 과거 90%까지 시장을 점유했지만 2023년에는 61%로 낮아질 전망이어서 LCD에 투자하는 기업이 나오기 힘든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 리사 리 CEO는 “OLED, 마이크로LED, LTPO, 10.5세대, 5G 등이 더해져 디스플레이 산업이 새로운 무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와 생산능력 기술 진화는 향후 수 년간 산업 성장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규영 LG디스플레이 전략프로모션디비젼 상무는 “성장이 정체한 기존 시장을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는 OLED”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부터 세계 TV 시장이 감소세였지만 OLED TV가 인기를 얻으면서 2017년부터 하이엔드 TV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모니터, 스마트폰, 자동차, 커머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OLED가 새로운 성장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너제이(미국)=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