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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HTC 로고.

대만 HTC가 중국 양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휴대폰 판매 채널을 철수한다.

화웨이를 비롯 샤오미, 오포, 비보 등과 점유율 경쟁에 밀리면서 가상현실(VR) 기기와 블록체인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HTC는 공식 시나 웨이보 계정에 “장기 사업전략을 고려해 징둥닷컴과 티몰(알리바바)에서 플래그십 모바일 폰 스토어를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자체 홈페이지와 중국 심천 HTC 바이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스마트폰과 액세서리를 판매할 예정이다.

HTC는 2008년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을 '드림'을 출시했다. 구글과 1세대 레퍼런스폰 '넥서스'도 생산하는 등 초기 스마트폰 생태계 정착에 기여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 미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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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의 첫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 1

중국 현지 언론은 HTC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블록체인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HTC는 지난해 첫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1'을 출시했다. 각종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을 내장했고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능을 제공한다. 9월 이전 2번째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1s'도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블록체인 산업 자체가 초기에 머물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에 블록체인 키 스토어를 적용하는 등 선두 주자 시장 진입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