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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구명조끼 핵심부품 '보빈' 국산화

발행일2019.05.13 15:02

국내 연구진이 해양 안전사고용 구명조끼 핵심부품인 '보빈' 제조기술을 국산화했다. 이 기술은 최근 국내 기업에 이전됐다. 국산화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반응속도가 빠르면서 가격도 낮아 외산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성수)은 안흥찬 연구전략본부 박사팀이 자동팽창 구명조끼에서 수분감지 센서 역할을 하는 보빈을 국산화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Photo Image<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보빈을 장착한 구명조끼>

자동팽창 구명조끼는 주변 수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내부 튜브에 이산화탄소가 주입돼 팽창하는 조끼다. 평상시에는 적은 부피를 유지하면서 유사시 부풀어 올라 구명조끼 역할을 한다.

링 구조물이 가스발생장치(인플레이터) 실린더에 구멍을 내면서 이산화탄소가 주입되는 원리인데, 보빈이 가스 주입 시점을 결정한다. 보빈은 평상시 링 구조물과 실린더 사이에 위치하면서 구멍 발생을 막는데, 수분이 닿으면 녹아 없어지면서 구멍을 유발한다.

문제는 이 보빈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평상시 일정 수준 이상 강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만났을 때 재빨리 녹게 하는 것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미결정 셀룰로오스 분말을 특수 화학처리해 보빈을 구현했다. 이 보빈은 내구성이 높으면서 수분 흡수 후 4~5초 만에 녹아내린다. 용해속도가 외산제품보다 1~2초 빠르다. 가격은 3분의 1 수준이다.

Photo Image<구명조끼에서 수분을 감지하는 보빈>

연구팀은 이달 초 레저전문기업인 엠제이버클에 이전했다. 이르면 이달 안에 제품 판매에 나설 수 있다. 공인인증기관인 FITI시험연구원과 해양수산부의 성능인증·안전기준 합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안흥찬 박사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는 1초 차이가 생명을 가른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구명조끼가 부풀어 올라 인명을 구조할 수 있게 제품을 설계했고 앞으로 수입 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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