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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글로벌은 디지털 전환에 올인…골든타임 놓치면 시장서 도태

발행일2019.05.09 14:34
Photo Image<ⓒ게티이미지뱅크>

“서비스형플랫폼(PaaS) 구축 후 매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록히드마틴)

“기존 대비 500배 빠른 속도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배포가 가능해졌다”(엑손모빌)

세계 주요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에 주력한다. 금융, 유통 등 인터넷 고객 접점이 중요한 산업 외에 록히드마틴, 엑손모빌 등 보수적 방산, 에너지 분야까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분야를 막론하고 글로벌 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올인한다. 디지털 전환 시점을 놓치면 경쟁에 뒤쳐진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규제 완화 등 정부 정책이 뒷받침돼야한다는 지적이다.

◇디지털 전환 속도, 기업 경쟁력 가른다

세계 주요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델EMC 조사 결과(2018년, 세계 IT기업 임원 4000명 대상),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 기업은 전통적 인프라 보유 기업에 비해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답한 비율이 세 배 높다. 예상 일정보다 IT프로젝트를 빨리 완료한 비율도 세 배 높다.

기업은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투자한다.

미국 정유회사 엑손모빌은 2년 전부터 디지털 전환을 했다. 이를 위해 IT와 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핵심 인재를 우선 영입했다. 보수적 정유업계에서 도입을 주저하는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 구축 후 제품 개발부터 코드 수정까지 단기간 내 가능해졌다. 오드리 레즈닉 엑손모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배포 속도가 기존보다 500배 이상 빨라졌다”면서 “신속한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 회사(Shell)은 과거 등유 등 오일(oil)에서 출발해 현재 풍력까지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한다. 천연자원부터 재생에너지까지 다양한 에너지 관리·영업에 직원 경험을 녹인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유연한 개발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했다. 석유·가스컨소시엄 등 협력사는 물론 항공사 등 다양한 고객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대형기업외 스포츠, 패션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한다.

미국 프로농구(NBA)는 매년 빠르게 돌아가는 시즌 속에 선수와 팬에게 더 나은 수준 경기를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시도했다. 발전된 경기 환경은 물론 선수나 구단에게 더 나은 기술력과 전술을, 세계 농구팬에게 더 나은 경험과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패션브랜드 코치(COACH)를 서비스하는 태피스트리는 디지털 경험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태피스트리는 코치와 스튜어트와이츠만, 케이트스페이드 세 가지 브랜드 영역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 브랜드별 기업 운영에 적합한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시스템 도입으로 회사를 운영한다. 디자인씽킹을 활용해 소비자 중심 혁신 아이디어를 얻는다.

◇디지털 전환, 기업의지·정부규제 완화 必

싱가포르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활발히 디지털 전환을 하는 국가로 꼽힌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대표 사례다. DBS는 디지털 전환에 무관심하던 2009년부터 디지털뱅크를 준비했다. 경영진은 디지털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기술 개발에 과감히 투자했다. 덕분에 모바일 뱅크 기반을 마련, 지점 없는 은행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2016년에 대형 은행을 제치고 유로머니지(紙)에 '월드 베스트 뱅크'로 선정됐다.

Photo Image<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19에서 데이브 글레드힐 DBS 그룹 CIO(왼쪽)이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CEO와 함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레드햇 제공>

데이브 글레드힐 DBS 그룹 CIO는 “고객은 더 이상 물리적 뱅킹(지점)을 원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 디지털 인프라를 연구하고 이들이 제공하는 경험을 DBS에 도입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DBS 디지털 전환은 5년 전만 해도 불가능해보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퍼블릭 클라우드 규제가 심했다. 5년 전 싱가포르 정부가 클라우드 규제를 풀면서 DBS도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뱅킹 시스템 구현이 가능해졌다.

전문가는 빠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정부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한다고 지적한다.

델테크놀로지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실행 장벽으로 △잦은 법규·규제 변경 △예산과 자원 부족 △개인정보보호·사이버 보안 등이 꼽힌다.

데미안 웡 레드햇 아시아 부사장은 “클라우드, 데이터 등 신기술 관련 정부 규제가 강한 국가는 디지털 전환이 느리고, 규제가 적은 국가는 전환 속도가 빠르다”면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의 전향적 규제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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