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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고객 접점 서비스를 넘어 내부 핵심 업무까지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을 준비한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김정환 롯데카드 CIO(가운데)와 김수용 IT기획팀장(맨 오른쪽), 이영준 클라우드추진팀 대리가 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레드햇 서밋 2019 행사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했다.

“고객 접점 서비스를 넘어 핵심 시스템까지 클라우드로 디지털 전환을 준비합니다.”

롯데카드는 2016년 처음 디지털 전환을 준비했다. 첫 전환 대상은 고객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스마트롯데, 롯데카드 클러치, 모바일 결제, 롯데앱카드 등 서비스별로 분산 운영하던 앱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김정환 롯데카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기존 시스템을 디지털 전환하기는 쉽지 않지만 새롭게 출시하는 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에서 개발하기는 비교적 수월하다”면서 “새로운 앱을 개발해야하는 시점과 맞물려 디지털 전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카드업계가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다. 신규 앱을 오픈소스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운영하기로 했다.

김수용 롯데카드 IT기획팀장은 “카드업계 가운데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가 없었다”면서 “처음 가는 길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우리만의 노하우를 쌓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시스템을 가동한 후 10개월이 흘렀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빅데이터를 접목한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속도가 10배 상승, 개인 맞춤형 실시간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5년간 시스템 총소유비용(TCO)은 기존대비 47%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카드는 고객 접점 서비스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내부 업무 시스템까지 디지털 전환을 확대한다. 내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김 CIO는 “실시간 마케팅과 고객 개인화된 분석 등 고객 접점 시스템이 빠르게 변한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도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시행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처럼 한 번에 모든 업무 시스템을 대규모로 바꾸는 빅뱅 방식으로는 이 속도에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비용 절감뿐 아니라 업무 유연성과 빠른 시스템 개발을 보장하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시스템 전환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