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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선언한 후 한 달이 지났다.

이통사가 5G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충하며 5G 가입자가 빠르고 늘고 있다. 일주일 만에 10만명이 넘었고, 지난달 29일 기준 26만명으로 늘었다.

당초 예상처럼 이통 수단으로써 뿐만 아니라 5G를 기업간거래(B2B)에 접목하려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전 분야에 5G를 접목하고 있다.

정부는 '5G+플러스' 전략을 발표, 5G 시대 산업 발전 청사진도 내놓았다. 세계 어디에도 전례가 없는 5G 상용화 이후 한 달 성적표치곤 나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르랴'는 속담처럼 가야 할 길이 멀다.

당장 일부 지역에선 5G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5G 전용 서비스·콘텐츠 부재를 지적하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초기에 제한된 커버리지로 인해 불가피하다고 해명하지만 이용자 불편은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할 과제다. 이용자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5G 전용 콘텐츠·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정부가 5G 커버리지 확충을 독려하고 이통사도 5G 기지국 설치를 늘리고 있는 만큼 현재 불편은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5G 전용 콘텐츠·서비스도 머지않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100% 만족스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의미를 우리 스스로 폄훼해선 안 된다.

이왕에 불거진 문제는 신속하게 해결하고, 5G가 세계 최고로 도약하는 데 걸림돌은 없는지, 불필요한 규제는 없는지 고민할 시점이다. 세계 최초 5G에 이어 세계 최고 5G로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