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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토종 클라우드, 경쟁력 더 쌓아야

발행일2019.04.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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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이 공공 부문까지 넘보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IBM 등 주요 사업자들은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세부 절차에 들어갔다. 보안 인증은 공공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밟아야 하는 절차다. AWS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의 공공 사업 수주를 기반으로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석권했다.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공 부문 구축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막강한 자본력과 노하우를 쌓은 해외 기업이 국내 공공 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 배경은 까다로운 보안 인증 절차 때문이다. 현행 법에서는 데이터센터(IDC)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거나 소스코드 등을 공개해야 한다. 해외 본사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조항이다. 이 때문에 국내 클라우드 보안 인증 획득 사업자는 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가비아, NHN, LG CNS 등 5개사뿐이다. 모두 국내업체다.

장벽은 있지만 의지 문제로 보인다. MS와 같은 일부 해외 기업은 클라우드 인증 절차만큼 까다로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이미 획득했다. 인증은 지난날 해외 기업의 국내 진입을 막는 일종의 견제 장치였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시간이 필요할 뿐 언젠가는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해외 기업이 선점했다. 전체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 유일하게 공략을 못하는 시장이 공공이었다. 인증을 획득한다면 민간 시장을 독식했듯 공공 부문도 파죽지세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 뻔해 보인다.

결국 국내 기업은 외국계 기업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비책이 필요하다. 방법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뿐이다.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으로 무장해야 한다. 외국 기업이 넘보지 못하는 킬러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지금도 민간 시장에서 해외 기업의 과점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국내 업체를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해외 기업에 맞설 만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최상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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