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투자 등 전략적 의사 결정을 내리는 김범석 대표를 중심으로 핀테크, 인사 부문 수장을 구분해 조직 효율화와 시너지를 노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기존 김범석 대표를 비롯해 정보람대표, 고명주 대표로 구성된 3인 각자대표제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투자를 비롯한 전략적 의사 결정을 맡는다. 정 대표는 핀테크 부문 수장으로 페이먼트 사업을 총괄한다. 고 대표는 2만4000명 이상으로 증가한 쿠팡 임직원에 관한 인사 관리를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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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대표

이번 3인 각자대표제는 쿠팡 이사회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자 대표 체재는 공동 대표제와 달리 각 대표가 담당 부문에서 별도 협의 없이 의사를 결정할 수 있다. 정 대표나 고 대표는 김 대표 의사에 관계없이 핀테크 사업과 인사 관리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 권한은 다소 축소됐지만, 핀테크와 인사 부문에서는 한층 속도감 있는 경영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쿠팡 관계자는 “조직 확대에 따라 빠른 의사 결정이 요구됐다”면서 “이번 3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은 핵심 사업 부문에 전문가를 투입해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